이학준, 『동이 틀 때까지』 수필집
학준과의 3번째 책 작업입니다. 그동안의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을 원했고 초고를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나 보니 그에게서 늘 느껴졌던 글에 대한 갈증과 그 갈증에 대해 말하는 ‘여유없이 할 말이 많아 빽빽한' 상태를 담고 싶었습니다.
표지는 점점 동이 트는 수평선 처럼 계속 글을 쓰고 고쳐나가며 뜯기는 종이에 빗대었고 내지 본문을 아래쪽에 가깝게 배치하여 무게감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친구와는 투닥거리기 쉽습니다. 좋은 것, 돈, 시간... 믿음의 기울기가 시도때도 없이 변하기 마련이고요. 학준은 배려하려 애썼고 나는 고집을 좀 더 부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쯤 다른 모습을 가져본다는 것에 대해 서로 열린마음을 가져볼 수 있었던 순간이지 않을까 합니다.
Book Design
Cover illustration: Kwakmyeongju
2019